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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일러스트

시간이 얼마나 흐르건, 이곳에서 기다릴게요.

by HydraBB 2021. 1. 31.

2020
내가 신전의 묘지처럼 보이는곳에 다다랐을때, 석관 위에 앉아있는 여우를 발견하였다.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관 위에서 햇빛과도 같은 털을 지닌 신비한 여우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여우는 나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않았고 나는 그냥 그녀를 무시한채 지나칠수 없었다.
나에겐 아무런 방해도 없었지만 분명히 지나갈수 없다고 온몸의 감각이 내게 말을 해주는것이였다.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한 채 나는 고개를 들어 묘지를 보았다.
묘지는 울고있었다.
묘지에 새겨진 문자는 절규하고 있었고
세상에 잊혀진 슬픔에 대해 노래하고 있었다.
순간 무언가가 내 머리를 스치듯이 지나가며 어째서인지 이 여우가 왜 이곳에 앉아있는지 알수있을것 같았다.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약속하였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것 일거라고.
얼마나 세월이 흐르건, 그녀는 그곳에서 그리워 하던 이를 기다릴것이다.


매우 좋은 반응을 얻은 그림입니다.
제가 열심히 그린만큼 좋은 호응을 얻어서 아주 기분 좋았어요!
이 소재는 정말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게임을 만든다면 꼭 넣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 그림은 꿈꾼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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